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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를 다친...
무무  2016-05-11 16:39:27, 조회 : 2,114, 추천 : 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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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맑게 개인 날...
습지 풀대궁마다 잠자리들의 우화가 한창입니다.
숨바꼭질 하듯이 찾아다니며 잘하라고 응원합니다.
풀숲을 지나갈 때마다 화르르 날아오르는 반짝임... 참실잠자리들의 날갯짓이에요.
네 장의 날개가 팔랑개비처럼 움직일 때마다 금빛으로 반짝여요.
풀밭 위는 그야말로 햇빛잔치...

그러나 아주 가끔 이렇게 슬픈 아이도 보여요.
물속에서 꾸었던 오래된 날개에의 꿈이 끝내 펼쳐지지 못한,
하늘로 날아오르는 기쁨을 삼켜야하는 잠자리의 슬픔이 제게까지 전해지는 듯해요.
고단할 이 아이의 생이 안쓰럽습니다.

습지에는 네 종의 잠자리가 보입니다.
쇠측범잠자리, 먹줄왕잠자리, 중간밀잠자리, 참실잠자리....


 
우화를 하는 도중 물에 빠지지 않았었나 싶습니다. 우화시 몸이 빠지고 나면 우화각을 붙잡고 배늘리기와 날개 늘리기가 이뤄지는데 이 순간에 강풍이나 비로 인해 물에 풍덩하고 빠져 시기를 놓친 것 같네요. 2016-05-11
20:53:45

 


무무

 
알에서부터 홀로 살아가야 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을 거라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정말 이렇게 우화에 실패하여 장애를 갖게 된 아이들이 흔하게 보이네요.
오늘도 쇠측범 한 마리가 날개도 구겨졌고 배도 펴지 못한 걸 봤어요. 게다가 머리가 여전히 껍질에 쌓여서 몸부림을 치더라구요. 몸은 벌써 선명한 자기 색을 갖추었는데도요.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미안했어요.
2016-05-12
16:19:21

 


 
저 녀석은 살아갈 방법이 없네요..생에에 가장 중요한 시간들이 허망하게 가버렸네요..
나무와별님 말씀데로 배부분도 올바르지 않은것 보니 물에빠졌다 나오긴 했지만..
적절치 못한 타이밍에 빠져버려서 날개가 엉망이 되어버렸네요..
2016-05-12
20:55:12

 


 
모든 생명에 있어 탄생의 순간은 경이롭지만 가장 위험한 시기 이기도 합니다.
튼튼한 지지대를 찾아 우화를 진행하여야 하는데 여의치 못한 곳을 찾은 듯 하네요~~
쇠측범도 다리 가시가 지지대를 꽉 잡아야 하는데 우화시 요동치다 지지대를 놓쳐버렸네요.
그러면 이후 머리빼기나 날개빼기등의 진행을 할 수 없게 되죠~~~
2016-05-13
1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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