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O2 스키장 유감
이름: * http://www.jasa.pe.kr


등록일: 2012-03-07 10:06
조회수: 4927 / 추천수: 920


DSC00758-1024.jpg (958.2 KB)
 
태백! 그 중에서도 황지는
저녁 때가 되면 눈 주위와 코 언저리가 새까맣게 탄가루가 묻던 유년시절을 보낸곳.
지금은 아버님 산소만 남아 추억의 도시가 된지 오래지만 매년 성묘를 가며 어릴적 추억의 감흥을 느끼는 내겐 고향이자 아련한 곳이다.
탄가루가 뒤범벅이 된 도시였지만 남쪽의 함백산 줄기에서 내려오는 하천인 절골은  황지 시민들에게는 생명수 역활을 하던 곳이다. 한 여름기온이 높다하여도 28도 내외가 최고이지만 저 사진의 장소는 예전에 물이 꽤 고여서 아이들에겐 최고의 천연 수영장 역할을 하였다.
바위 위에서 어설픈 배치기 다이빙으로 다이빙의 고통을 겪어 본 유일한 장소이기도 하다.
오투리조트 건설공사가 시작되기 전에는 성묘 후 꼭 냇가에 가서 점심을 먹고 곤충과 야생화를 찍고 귀경하곤 했는데 이러한 일을 그만둔지 오래다.
관찰이 어렵던 별박이왕잠자리를 만난 곳도 이곳이었는데 지금은 커다란 공장같은 볼쌍사나운 모습으로 변해있었다.
인근 하이원 스키장이 서울 경기권 스키어들을 흡수 하면서 그곳 보다 더 먼 오투 스키장은 말 그대로 찬밥 신세로 전락한지 오래다. 아마도 원래의 모습을 잃어버린 흉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
왜 저 첩첩 산중에 또 인근 하천이 모두 폐광 오염수로 썩어 하천에 들어가지도 못하는데 유일하게 맑고 차가운 하천이 흐르는 곳에 저런 시설을 만들 생각을 했을까?
사업성 검토는 했을까? 민간기업이라면 저것을 기획한 사람은 아마도 자리보전을 못했을 텐데 세금은 정말 눈먼 돈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무너진 담장이면 고치겠는데 이건 정말 너무하다.
돈도 돈이지만 아름다운 자연이 사라져 아쉽고 내 추억의 커다란 증표를 없애서 애석하다.

강원도 첩첩 산중을 깍아 골프장을 만드는 요즘도 얼마 지나지 않아 오투리조트의 리바이벌이 되겠다 싶다.
삶을 즐기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지말고 더군다나 자연에 대한 예의가 있었으면 좋겠다.
              
1   2012-03-07 14:42:30
비단 이것뿐이겠습니까..제가 09년도에 조사한 낙동강 달성에서 구미까지 20km구간 주변 습지대는 흔적도 없이 통째로 사라져버렸습니다..MB정권들어 환경이 급속도로 파괴되고 있습니다, ㅠㅠ
2   2012-03-07 18:34:45
항상 화가 나고 마음 아픕니다.
온나라가, 온마을들이, 수익창출에 혈안이 되어, 더 먹고, 더 쓰고, 더 버리려고 ....
한국의 비애는 이런 비즈니스모델들이 여지없이 토목공사와 환경파괴에 연결이 되어 있다는 점이죠.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선 그렇지 않은데... 어찌 그리 의식이 후진적인지.
20-30년 후에 한국잠자리는 개체수는 10분의 1로, 종수는 반으로 줄어들 듯 합니다.
3   2012-03-07 19:31:56
사진은 2003녕에 촬영한 것으로 지금은 흔적이 사라져버렸지요.
오염된 하천과는 수백m에 불과한데 하천에는 물도 흐르지않고...
4   2012-03-07 21:57:07
무자비한 개발은 답이 없네요;;
5   2012-03-08 03:01:24
참... 너무 개발만하는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자연이 준것은 생각못하고 파괴하는걸보니 어릴적에 읽엇던 아낌없이 주는나무가 생각나네요
6   2012-03-09 18:02:13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자연적 재앙이 좀 나야하지 않을까 하는..좀 위험한? 생각 해 봅니다. ^^;
자연에 대한 무서움과 고마움을 너무 모르고 있으니..좀 누군가 회초리들고 꾸중을 ^^;
7 호도나무   2012-03-12 21:33:38
그냥 자연은 자연스러운게 좋은데 안타깝습니다..
8   2012-03-14 13:49:26
오랜만에 들어와 봅니다... 또,,, 오랜만에 동네 습지에 나가 보니 봄이 오긴 왔나 봅니다. 목련이 속살을 살짝 드러내고 있어요.^^ 회원님들, 올해에도 좋은 관찰과 성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오투스키장이라... 좋아보입니다. ... 그렇지요. 자연은 스스로 있는 것이 좋지요. 사람도 자연의 일부인데 자연보호라는 말은 성립되지 않지요.
9 부나비   2012-07-16 19:40:21
아 고향이 태백이시구나, 저 교직 첫 발령지가 태백기공인데, 자사님, 오늘 가입했는데, 잠자리 도감 구입할 수 없나요? 여러 글에 절판됬다는 글도 있고.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은 진정 의미있는 인생일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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