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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큰무늬왕잠자리 유감(有感)
이름: * http://jasa.pe.kr


등록일: 2007-07-12 15:37
조회수: 10138 / 추천수: 1372


1aniDSC_2854.jpg (70.4 KB)
1aniDSC_2848.jpg (86.2 KB)
 

지난 겨울에 홍성택 연구회원이 일주일간의 고생 끝에 찾은 큰무늬왕잠자리유충을 한마리 분양 받았다.
기록사진으로 잘 촬영되어서 도감에도 그 모습을 드러냈지만 실내에서 사육된 유충은 6월을 전후하여 우화하기 시작 하였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내게 분양 되어 먹이도 제대로 먹지 못하던 이 녀석은 그래도 세상구경을 하고자 6월1일 우화를 하였다.
유충의 크기 그대로 배가 곯아 볼품없이 작은 크기로 나왔는데 꼭 그 모습이 에디xxx의 난민 모습이다.
이 귀한것이 주인을 잘못만나 배 곯았구나 생각하니 측은 한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하여간.....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내 준 것을 황송히 여기며 하루 이틀 지난 후 멋찌게 촬영 해 주리라 생각하며 신주단지 모시듯 하였다.
이틀 후....
퇴근을 하고 나무막대기에 앉히니 긴장감이 사라졌는지 힘이 없는지 툭..툭...하고 바닥으로 자꾸 탈출 아닌 떨어져 버리곤 하였다.
그래서 몇번 자세를 잡아주고 나무의 지지대를 가지러 베란다의 창고로 두걸음을 내딛고....(이때 눈은 목적지 창고에서 뭔가를 찾는라 먼산을 향하고 있었음)
다시 막대기위의 큰무늬를 보니 어라? 이녀석이 없네?....
기운이 빠져 날아서 도망가지는 못했을 텐데.................
발 아래를 보니 발아래에도 안보이네....
아! 이때....
뇌리에 쏴 하며 썰렁한 기운이 통과함을 느끼는 동시에 난 다리가 후들거림을 느끼고 말았다.
신고 있는 슬리퍼를 떼는 순간 그 속에 이 큰무늬가 척 들어가 있었다.
헉.....@@@
한걸음을 내딛는 순간 이녀석은 지지대에서 떨어졌고 먼산을 바라보고 두번째발을 내딛을 때 그만 그녀석의 몸통을 밟아버린 것이다.
슬리퍼바닥이 그믈무늬이어서 완전히 망가지지는 않았지만 머리가 깨지고...배가 눌리고.....
거실에 들어와 털썩 주저앉으며 "아~~ 이거 정말 황당하다... 이럴수가 없는건데....."
정말 눈물이 글썽거려졌다....
빨래 정리를 하던 아이엄마...."아이고 울겠다 울겠어~~ "
더 큰 눈치를 주기전에 그쯤 그치고 난 속앓이 모드로 바꿨다.
...
아이구 가슴이야.....
...
...
며칠이 지났다...
"갔다와야 겠다......."
"어딜?"
제주도""
"그러셔...."
6월 6일...
새벽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지금 가지 않으면 올해 큰무늬는 못 볼 확율이 99% 이기 때문이다....
오전 10시30분.....
묻고 물어 찾아간 조그마한 그 서식지를 보자 또 한숨이 나왔다....
봄 가믐에 서식지의 물이 말라 바닥은 쩌억 쩍 사방에 지진이 난것처럼 갈라져 있어 발로 밟고 다녀도 문제 없을 정도였다.
그러면 그렇치....
언제 이 보기 힘든 녀석이 내눈에 탁 나타나준적이 있더란 말이냐?
개미허리, 잘록허리. 큰무늬..
그나마 도깨비는 운이 맞아 아이들 외가가 있는 해미의 산속에서 산란할 때 보았고, 제주도에서 배가 떨어진 수컷을 볼 수 있었지만 다른 왕잠자리들은 서식지의 먼곳에 사는 이 불청객에게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할 수 없이 그 옆 좁은 웅덩이를 뒤적이니 황줄왕이 4마리 나왔다.
이녀석도 변변한 사진 없는데 잘 됐군....
중얼거리며 이제 어디를 간다?
배는 고픈데 밥 사먹을 시간은 없고.....
언제나 처럼 쵸코파이 한상자에 쥬스로 대체하고 주변을 돌아보기로 하였다.
시간은 오후 2시경...
살랑이는 바람이 내려쬐는 햇볕의 따가움을 착각시켜 모자없는 내 얼굴과 팔뚝은 점점 벌겋게 익어가고 있었다.
...
내년에는 볼 수 있을까?
아니면 운좋게 비행하는 녀석들을 가을이전에 볼 수 있을까?
...
올해는 유난히도 잠자리가 눈에 안뜨인다.
...
              
1   2007-07-12 17:55:35
올해는 마음을 비우시고 좀 쉬십시요... 하면 돌 맞을라나요? ㅎㅎㅎㅎㅎㅎ
잠자리를 그리 사랑하시는데 애들도 좀 알아주겠지요.
2   2007-07-12 18:17:29
그래도 겹눈색이 파란색이라 인상적이고...찍을 만한 상태네요. 확대만 아니라면... 진짜 유감이네요...
3   2007-07-12 18:24:10
사람이 마음이 고와야지 흠흠흠....
4   2007-07-12 20:03:10
에고....^^ 허탈? 허무?한 순간....정말 울고 싶은 심정이었을텐데요..^^;
5   2007-07-15 19:05:41
야속한 잠자리...
봄에 물이 없어진 웅덩이가 많아서
숲 주변 잠자리의 개체 수가 줄어들 것 같아요.
6   2007-09-10 20:15:06
그 심정 이해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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